2023.08.02(수) 역대상 12장 23-40절(구p.628)
<본문> ◎ 23 싸움을 준비한 군대 지휘관들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로 나아와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사울의 나라를 그에게 돌리고자 하였으니 그 수효가 이러하였더라 24 유다 자손 중에서 방패와 창을 들고 싸움을 준비한 자가 육천팔백 명이요 25 시므온 자손 중에서 싸움하는 큰 용사가 칠천백 명이요 26 레위 자손 중에서 사천육백 명이요 27 아론의 집 우두머리 여호야다와 그와 함께 있는 자가 삼천칠백 명이요 28 또 젊은 용사 사독과 그의 가문의 지휘관이 이십이 명이요 29 베냐민 자손 곧 사울의 동족은 아직도 태반이나 사울의 집을 따르나 그 중에서 나온 자가 삼천 명이요 30 에브라임 자손 중에서 가족으로서 유명한 큰 용사가 이만팔백 명이요 31 므낫세 반 지파 중에 이름이 기록된 자로서 와서 다윗을 세워 왕으로 삼으려 하는 자가 만 팔천 명이요 32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33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 명이요 34 납달리 중에서 지휘관 천 명과 방패와 창을 가지고 따르는 자가 삼만 칠천 명이요 35 단 자손 중에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이만 팔천육백 명이요 36 아셀 중에서 능히 진영에 나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사만 명이요 37 요단 저편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능히 싸우는 자가 십이만 명이었더라 38 이 모든 군사가 전열을 갖추고 다 성심으로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을 온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자 하고 또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한 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 39 무리가 거기서 다윗과 함께 사흘을 지내며 먹고 마셨으니 이는 그들의 형제가 이미 식물을 준비하였음이며 40 또 그들의 근처에 있는 자로부터 잇사갈과 스불론과 납달리까지도 나귀와 낙타와 노새와 소에다 음식을 많이 실어왔으니 곧 밀가루 과자와 무화과 과자와 건포도와 포도주와 기름이요 소와 양도 많이 가져왔으니 이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기쁨이 있음이었더라 <해설> 오늘 본문은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에 익숙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다윗은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왕으로 임명 받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스라엘의 전체의 왕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살펴보았듯이 다윗은 사울의 미움과 위협으로 인해 오랜 세월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사무엘서 말씀을 보면 이후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후에도 다윗이 곧바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위에 올랐고,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다스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서 말씀은 비록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지내기는 했지만 그때에도 그저 ‘유다 지파’의 왕으로만 지냈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으로부터 온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전역으로부터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모여든 자의 수효가 지휘관의 숫자만 1,200여명이 넘었고, 군사의 수는 무려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 수많은 군사들이 사울 왕조의 혈통인 이스보셋이 아니라, 헤브론에 있는 다윗을 지지하고 따른 것일까요? 어째서 그들은 사울 왕가가 아니라 다윗을 왕으로 여기며 그를 지지하고 섬기려 했던 것입니까? 이에 대해 오늘 본문 23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싸움을 준비한 군대 지휘관들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로 나아와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사울의 나라를 그에게 돌리고자 하였으니”(대상 12:23) 이들이 사울 왕조와 이스보셋이 아닌 다윗을 지지하고 따른 이유, 그것은 ‘다윗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지내고 있던 그 기간에도 그저 ‘유다 지파만의 왕’으로 머무르도록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을 다윗에게 붙여주시고, 그들의 지지 아래에서 차근차근 이스라엘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펼쳐 나가도록 준비시켜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렇게 ‘여호와의 말씀대로’ 다윗을 지지한 자들과는 달리 여전히 ‘사울을 지지한 자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요. 29절 말씀을 보면 “베냐민 자손 곧 사울의 동족은 아직도 태반이나 사울의 집을 따르나”(대상 12:29) 라는 언급이 등장합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 중에서도 다윗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삼천 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지파의 태반은 여전히 다윗에게 왕국을 넘겨주려 하지 않고 끝까지 사울과 그 왕조를 지지했습니다. 베냐민 지파가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사울과 그 왕조가 자신들의 동족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역대기서 말씀은 이들의 이러한 태도를 다윗을 지지한 다른 지파 사람들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소개합니다. 즉, 다른 지파 사람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다윗을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왕으로 인정하고 그를 지지하고 따랐던 반면에, 이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따르지 않고 여전히 사울과 그 왕조를 지지하고 따랐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베냐민 지파 사람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않도록 만든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들 이미 예상하시는 바대로 그들의 ‘혈통’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사울과 같은 ‘베냐민 지파’였기에 그들은 사울과 그 왕조를 지지하는 일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혈통’을 중시하는 것, ‘민족’을 소중히 여기는 것, 그것 자체는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당장 다윗도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던 이유가 다윗이 ‘유다 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혈통’이 절대시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상대화’ 될 때, 그곳에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바로 ‘우상 숭배’입니다. ‘혈통’이라고 하는 가치가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것 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질 때, 바로 거기에 ‘우상 숭배’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베냐민 지파 태반은 자신의 ‘동족’인 사울과 그 왕조를 지지하다가 정작 ‘여호와의 말씀’을 거스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단순히 ‘다윗과 그 왕국’을 거부하고 대적하는 자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여호와와 그분의 말씀을 거스르고 대적하는 자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들이 마주하는 결과는 어떠한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헤브론에서 다윗을 지지하고 따른 자들에게 ‘기쁨’이 있었다고 말해줍니다(40절).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다윗을 지지하고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안겨다 주신 큰 기쁨이 있었다고 말해줍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세우시는 그 나라에 동참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안겨다 주시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비록 아직까지 다윗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왕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헤브론 산지에 머무르며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여호와께서 안겨다 주신 참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반면에 사울과 그 왕조, 그리고 그 왕조를 지지하던 베냐민 지파는 어떠한 상황이었을까요? 그들에게는 ‘초대 왕 사울의 왕조’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명분’은 남아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실상은 바로 그 ‘명분’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비참한 현실이었습니다. 실제로 사울 이후 왕위에 오른 이스보셋은 사울 왕의 혈통은 이어받았으나, 실상은 군대장관 아브넬의 꼭두각시나 다름 없는 비루하고 불안한 신세였습니다. 이렇게 역대기서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다윗을 지지한 자들에게는 큰 기쁨이, 반대로 ‘여호와의 말씀과 달리’ 사울과 그 왕조를 지지한 자들에게는 불안한 정국이 있었음을 드러내 줍니다. 우리의 짧은 지혜와 판단력으로 이렇게 저렇게 계산기를 두드려보며 우리 나름의 좋은 방법과 길을 선택하더라도 만약 그 길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따르는 길이 아니라고 한다면, 거기에서는 ‘하나님이 안겨다 주시는’ 기쁨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당장 내 눈 앞에 중요해 보이는 어떤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요구하는 것과 다르게 여겨질 때, 그것을 내려놓고 순종의 길을 걷는다면, 그 길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안겨다 주실 진정한 기쁨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지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기도제목> 1. 사람들이 당연시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말씀이 요구한다면 기꺼이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도록. 2.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었을 때, 하나님께서 안겨다주시는 기쁨을 만날 수 있도록. 3. [주보]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환우들과 간호하는 가족들을 붙들어 주시고, 위로 더하여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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